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우나이프에서 저온시험을 하는 한국의 소형무장헬기.(한국 방위사업청 보도자료)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9주간 옐로우나이프에서
저온에서 항공기 장기간 노출한 후 기동 특성 확인
한국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의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우나이프에서 국외 저온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소형무장헬기는 공중강습부대 엄호, 적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하며,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20mm 기관총, 70mm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 헬기다.
2015년 6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에 착수했으며, 개발에 착수한지 3년 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되고,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형무장헬기의 저온시험은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약 9주 동안 옐로우나이프에서 진행됐고 복귀를 완료했다.
옐로우나이프는 국내외 전문가 검토를 통해 선정한 지역으로 캐나다의 도시 중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2℃를 유지하여 저온시험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운용 중인 기동헬기 수리온 역시 2013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국내 최초로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저온 비행시험은 2019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 항목 중 하나이며, 저온에서 항공기를 장기간 노출한 후 성능,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하여 저온 환경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시험은 총 40여 회의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을 테스트하였으며, 특히 항공기를 저온에서 장시간 노출하고 항공기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소킹(Soaking) 테스트도 진행했다. 소킹 테스트란 -32℃ 극저온의 상황에 항공기를 12시간 노출시켜 엔진 시동, 각종 장비의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소형무장헬기 후속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2022년 말 개발 완료 후 유무인 복합체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육군준장 이종화)은 “이번 국외 저온 비행시험이 성공하면서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의 큰 산을 넘었다.”라고 평가하며, “소형무장헬기의 개발과 더불어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무인체계 개발도 주도하여 조종사와 군 장병 생존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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